안녕하십니까?
설립 50주년을 앞둔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은 한국 사회의 발전과 더불어 성장해 왔습니다. 명실상부한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사회과학대학은 지성과 교양, 리더십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적 사고와 지식에 기반한 가치를 창출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AI 등 ICT 기술진보와 환경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유발되는 미래 사회의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교육 방식을 혁신하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과 위험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도 열어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복합적으로 변화하는 현실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바람직한 로드맵을 제시하여야 하는 사회과학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사회과학대학은 이 역할을 주도하고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식 공동체로서의 대학과 미래 사회 발전의 중심이 되고자 합니다.
현대 사회의 화두는 과학혁신(scientific innovation), 지정학적 위험(geo-political risks), 불평등(inequality)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사회과학은 이 세 가지 난제 모두에 대해 종합적인 관점에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유일한 학문 분야입니다. 얼핏 과학혁신은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과학혁신이 유발되는 것도 결국은 사회가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즉, 과학 혁신과 그 결과도 모두 사회과학이 답할 문제들입니다. 사회과학은 개인과 국가, 인류사회의 경험과 현실을 성찰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포괄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학문 분야이기 때문에 지금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답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것이 서울대학교의 중심으로서 사회과학대학이 담당할 역할이며, 현재 사회과학대학은 그 역할에 필요한 핵심 분야와 전공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과학대학은 지식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통합적인 교육과 연구, 사회공헌의 네트워크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재 직면한 도전과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사회가 통합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사회과학이 앞장서서 지혜를 모아 방향을 설정하고 역량을 결집하여 구체적 방안을 실천해야 합니다. 미래는 현재 우리가 하는 선택의 결과입니다. 올바른 사회적 선택을 위한 지적 기반, 그리고 인적 토대, 저희 사회과학대학이 앞장서서 구축하겠습니다. 미래 사회 50년에 대한 설계, 모두의 열망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선택과 변화, 사회과학대학이 만들어 가겠습니다. 저희 사회과학대학의 노력을 응원해 주시는 마음으로 미래를 여는 “사회대 50년, 넥스트 50년”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회과학대학 학장 김 대 일